서울대공원 나들이
입추가 지나자마자 아침 저녁으로는 살살 바람이 불어주네요. 후덥지근 바람에서 이제는 선선하다는 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시간은 어김없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더워서 얼음물을 세상에... 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단지 얼였다는 이유만으로 ...
임시 공휴일이라는 14일에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서 나왔다가 들렀던 서울대공원. 그런데 사람이 없더라구요. 너무 더워서 그런지 밖으로 나가서 그런지 길도 안막히고 도착해서 입장했더니 관람객이 많지가 않아서 신기해서 한장 남겨봤습니다.
사람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홍학 무리입니다. 마음의 동요를 일으켜서 오늘은 재미있게 놀고 가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소리도 내면서 춤을 추고 있지요.
가격만 물어보는 분들이 많은가봐요. 아예 유리창에 써두고 간편하게 장사하시네요. 1년동안 장사하시면서 몇명이나 가서 사마실까?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사진찍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소리가 좀 나면 훨씬 분위기가 있을 것 같은데, 음악만 틀어놔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직접 짐승들을 보기에 너무 더워서 거의 널부러져 있는 애들만 보고 왔거든요.
맹수들은 거의 움직임이 없고 사자와 호랑이들은 그늘 찾아 누워있고, 곰은 공사를 진행중이라서 볼 수가 없고... 물에 사는 애들만 잠수중인 모습으로 때웠네요.
아이와 사진찍기 위해서 나무집 안으로 들었는데, 은근 아늑하고 좋더라구요. 밤에 별빛 보면서 두런두런 얘기하기 아주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유인원관인데, 항상 사람이 많아서 복작스러웠던 곳이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입구를 들어가는 사람도 없습니다. 한가하게 오랫동안 밀리지 않고 아이가 가자고 할때까지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대공원에 청솔모와 까마귀 떼가 울어대는 소리가 음악소리와 보조를 맞추고 있더라구요. 까마귀 오랫만에 봤는데, 역시 한 덩치 하네요.
오랫동안 다녔던 서울대공원. 입장료가 3,000원으로 변경되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가장 저렴한 입장료를 자랑하는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을이 되고 나면 다시 한번 도시락 챙겨서 올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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