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석장리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어린이 날이 지나고 나서 사람이 없을것 같았지만, 재량 휴일들이 있어서 이 외진 곳까지 관람객들이 계시더라구요. 일단 주차는 비용이 없네요.
유투브 실시간 촬영이 있어서 행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여기저기 구석구석 구경하기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스토리가 없다는 생각에 좀 아쉬웠습니다. 동선을 위로 잡든 아래로 잡든 뚝뚝 연결이 끊어지는 느낌이라 장면장면 이어붙여야 하는 어려운 전시 공간이었습니다.
석장리 박물관이 입장료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이번 연말까지만, 무료관람이 가능하다네요. 이것저것 모르고 들렀다가 금강 구경 이쁘게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유투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느라 꽤 분주해 보이네요. 근처에 가서 구경도 가능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보채는 바람에 동네 한바퀴하기 바빴습니다.
연세대 1964년 안내표지판을 남겨두었습니다. 석장리 발굴이 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이겠지요.
구석기 시대의 막집은 형태별로 구분되기 보다는 살았던 동네의 환경에 맞춰서 지어졌다는 것이 막을 것 같습니다.
공주 석장리 1호 막집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차 공간에 여유가 있습니다. 5월인데 바람이 엄청납니다. 반팔 차림으로 다니는 분들이 많을줄 알았더니 모두 겉옷을 준비해서 다니시네요.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네요.
보험사 건전성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2020년 12월 기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발표한 ‘2020년 12월말 기준 보험사 RBC비율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국내 보험사 RBC 비율은 275.1%로 직전 분기인 9월말 283.9%보다 8.8%포인트 하락했다. 주가가 오르면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은 9000억원 늘었지만, 보험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대비하는 요구자본이 2조 2000억원 증액됐기 때문이다.
<보험회사RBC비율 변동내역>
(단위:조원, %, %p)
구 분
‘20.9월말(A)
‘20.12월말(B)
변동폭(=B-A)
가용
자본
요구
자본
RBC
비율
가용
자본
요구
자본
RBC
비율
가용
자본
요구
자본
RBC
비율
생보사
120.4
39.7
303.4
122.2
41.1
297.3
1.8
1.4
△6.1
손보사
53.2
21.5
247.7
52.3
22.3
234.2
△0.9
0.8
△13.5
합 계
173.6
61.2
283.9
174.5
63.4
275.1
0.9
2.2
△8.8
▶RBC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은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이며,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음
* 가용자본 :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
요구자본 :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
그렇지만, 보험업법에 규정한 100% 이상 유지 조건을 웃돌고 있고, 대부분 금감원이 권장하는 150% 이상이어서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사는 작년 9월말 303.4%에서 12월말 297.3%로 6.1%포인트, 손보사는 247.7%에서 234.2%로 13.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권장수준 미달 MG손보 상반기 1500억 증자
전체 보험사 중 RBC 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MG손보로 지난해 9월말 172.8%에서 작년말 135.2%로 37.6%포인트 떨어져 온라인사와 재보험사를 제외하고 낙폭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MG손보 관계자는 “대체투자로 항공기 펀드에 투자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손실이 커져 RBC 비율이 악화됐다”고 설명을 내놨다. MG손보는 상반기에 대주주인 JC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RBC 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온라인사를 제외하고 생보사 중 RBC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푸르덴셜생명으로 428.9%에 달했다. 오렌지라이프생명도 395.4%로 높았고 삼성생명(353.2%), 교보생명(333.4%), 한화생명(287.7%) 등 대형사 모두 금감원 권장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172.1%를 기록해 생보사 중 가장 낮았으며 DB생명과 하나생명도 200%를 밑돌았다.
손보사의 경우 온라인 손보사와 재보험사를 제외하면 서울보증보험이 413.9%로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도 300%대로 높았고 DB손보와 메리츠화재도 200%를 넘겼다. 그러나 대형사 가운데 현대해상(190.1%)과 KB손보(175.8%)는 200% 유지에 실패했다. 이에 현대해상은 이달 초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1분기 실적 개선을 통한 상승폭을 더할 경우 200%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말 기준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2019년말 30조7758억원에 비해 3.1% 늘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가 늘어난 주요 원인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국적자의 증여·상속·계속보유에 의한 취득(393만㎡)"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증여는 내국인이 외국인 자녀 등에게 상속 또는 증여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취득 유형이고, 계속보유는 내국인(국내법인)이 국내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가 외국인(외국법인)으로 국적변경 후 토지를 계속 보유하는 경우다.
보유 주체별로 보면, 외국국적 교포가 1억4140만㎡(5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합작법인 7118만㎡(28.1%), 교포가 아닌 외국인 2136만㎡(8.4%), 합작법인이 아닌 외국법인 1887만㎡(7.4%), 정부·단체 55만㎡(0.2%) 순이었다.
<‘20년 말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
구 분
’19년 말
’20년 말
증감
전년대비 증감률
면적(천㎡)
248,666
253,347
4,681
1.9%
금액(억원)
30조 7,758
31조 4,962
7,204
3.1%
필지 수*
147,483
157,489
10,006
6.8%
* 외국인에 대한 필지 수 집계는 한 개 필지의 일부를 보유하더라도 1필지로 계산(예: ①5개 필지에 100호로 구성된 집합건물의 1호 보유시 5개 필지 보유로 집계, ②이를 2명이 공동소유로 보유시 10개 필지 보유로 집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1억3327만㎡로 전체 외국인 전체 보유면적의 52.6% 차지했다. 이어 중국 7.9%, 유럽 7.2%, 일본 7.0% 순이고, 나머지 국가가 25.3%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금액기준으로는 미국이 13조1662억원으로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16.6%, 중국 9.0%, 일본 8.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574만㎡(전체의 18.1%)로 외국인이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었다. 이어 전남 3894만㎡(15.4%), 경북 3614만㎡(14.3%), 강원 2290만㎡(9.0%), 제주 2181만㎡(8.6%) 순으로 외국인 보유 면적이 컸다.
<시도별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단위: 천㎡, 억 원, %)
구분
2019년 말
2020년 말
증감
증감률(%)
면적
(천㎡)
금액
(억원)
면적
(천㎡)
금액
(억원)
면적
(천㎡)
금액
(억원)
면적
금액
전 국
248,666
307,758
253,347
314,962
4,681
7,204
1.9%
2.3%
수도권
50,465
181,970
52,514
188,480
2,048
6,511
4.1%
3.6%
서 울
3,032
114,175
3,097
116,724
64
2,548
2.1%
2.2%
부 산
4,825
21,409
4,988
21,531
163
122
3.4%
0.6%
대 구
1,530
4,154
1,628
3,975
99
△178
6.4%
△4.3%
인 천
3,529
22,640
3,675
24,147
146
1,507
4.2%
6.7%
광 주
2,602
3,063
2,611
3,067
9
4
0.4%
0.1%
대 전
1,439
3,174
1,474
3,193
35
18
2.4%
0.6%
울 산
7,007
13,671
7,030
13,703
23
31
0.3%
0.2%
세 종
1,896
828
1,936
849
40
21
2.1%
2.6%
경 기
43,904
45,154
45,742
47,610
1,838
2,455
4.2%
5.4%
강 원
22,191
2,782
22,900
2,850
709
69
3.2%
2.5%
충 북
12,724
3,533
13,533
3,625
809
92
6.4%
2.6%
충 남
19,624
9,497
20,130
9,699
506
202
2.6%
2.1%
전 북
8,401
2,755
8,494
2,801
93
46
1.1%
1.7%
전 남
38,634
25,202
38,938
25,237
304
35
0.8%
0.1%
경 북
36,586
17,538
36,141
17,621
△444
83
△1.2%
0.5%
경 남
18,913
12,537
19,225
12,583
312
46
1.7%
0.4%
제 주
21,830
5,646
21,806
5,749
△24
103
△0.1%
1.8%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6785만㎡(6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장용 5878만㎡(23.2%), 레저용 1190만㎡(4.7%), 주거용 1072만㎡(4.2%), 상업용 409만㎡(1.6%)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는 2014~20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2016년 증가율이 둔화된 뒤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014년 6.0%, 2015년 9.6%까지 올랐다가 2016년, 2017년 각각 2.3%씩 늘었고, 2018년 1.0%, 2019년 3.0%, 2020년 1.9%가 각각 늘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에서 한국 반려동물 현황, 반려 가구의 양육 행태와 소비 지출 내역, 노령견 생활 관리 현황 등을 분석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2020년 12월 18일부터 3주간 반려동물 양육가구 1,000가구와 일반가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와 노령견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적집단 심층면접(FGD)을 분석한 내용을 담아 내고 있다.
반려동물 보고서는 보고서는 민간 금융그룹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등록정보 데이터를 제공받아 전국의 반려동물과 반려가구 수, 지역별 분포 현황을 추정함으로써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주요 내용
[한국 반려가구 현황]
-한국의 반려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 이 가운데 반려견 양육가구 80.7%, 반려묘 양육가구 25.7%
-2019년 말 기준 동물등록제에 등록된 반려견은 전국 209만2천 마리, 서울과 수도권에 55.3% 집중
[반려동물 양육 행태]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
-반려가구 중 64.1%가 펫테크 기기 이용, 이유는 ‘외출 시 집에 혼자 남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을 덜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 모니터링을 위한 ‘홈 CCTV와 카메라’, 반려동물 전용 ‘자동 장난감’
[반려동물 관련 지출]
-반려동물과 관련해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양육비는 1마리 기준 월평균 반려견 11만 원, 반려묘 7만 원
-반려동물 입양 비용은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23만4천 원, 반려묘 20만3천 원
-1회 치료비는 1마리 기준 평균 반려견 6만7천 원, 반려묘 8만7천 원으로 반려묘가 더 많은 비용 소요
살면서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있는가? 그러나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위로주는 사람이 있어 사람사는 세상이라 하는 않는가. 장기 간병! 누군가는 병상에 또다른 누군가는 일상이 멈춰버린 상황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누구에나 찾아올수 있다.
부모님의 치매, 아이의 불치병으로 자신의 일상을 멀리하는 경우를 보아왔다. 부모님이 갑자기 불치병에 걸리시자 아내와는 이혼을 회사에는 사직서를 내고 아이들에게는 용서를 구하고 간병을 했던 지인도 있다.
우연히 찾아봤던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는 아주 짧은 에세이다. 감정이 동화되지 않는다면 2시간도 안걸릴 책인데... 이걸 끌고 있다. 중간중간 멈춰 버리는 곳들이 있다. 잠시.
아내가 불치병에 걸렸다. 하루 이틀도, 한 달도, 일 년도 아니었다. 병명은 다발성 경화증. 사지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대소변을 가릴 수도 없고, 폐가 썩어 들어가서 숨 쉬기가 힘들어지고, 한쪽 눈은 시력을 잃어가는 중이었다.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건강했던 아내가, 아이들의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결혼한지 20년만에 찾아온 병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다. 이제부터 아내의 고통을 줄여주는 약을, 각종 재활치료를, 그리고 막대한 돈을 만들어내야 아내를 지킬수 있다.
병원비와 치료비를 위해 가진것들을 내다 판다. 자신의 분신처럼 모았던 것들이 헌신짝처럼 고물이되어 팔려버린다. 다 의미없다. 아내에 비할 수 없는 것들이다. 부모가 살아있는데도 구실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아이들이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나이는 되었다. 그 얼마나 다행인가?
반복되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아내의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일터로 향하다 잡고 있던 핸들을 틀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 아픈 아내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아내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을 견딜수 없고 살아갈 힘이 없을 것이라 알고 있다. 그리고 그 횟수가 6년이 넘었다.
6년이라는 투병 기간 동안 참으로 숱한 일들이 있었다. 하룻밤 사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사지가 마비된 일도 있었고 몸의 장기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망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런 절망스런 상황이 아니었다. 아내가 귤 한 알을 까서 내 입에 넣어 준 일이었다. 비록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칠게 까놓은 것이었으나 그때의 감동을 무어라 말해야 할까. 그날 나는 남몰래 밖으로 나가 펑펑 울었다. 서럽고 멍들었던 지난날의 고단함이 한꺼번에 떠오르고, 한편으로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했다. --- p.8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바닥, 더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나는 내가 행복하도록 설계된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5
그저 살아서 곁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 것은,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아내 곁을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게 된 것은, 아내가 시력을 잃어 영원히 볼 수 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고 나서였다. 퉁퉁 부은 얼굴, 여기저기 주사자국으로 멍들고 땀과 약으로 범벅이 된 아내를 붙잡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게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나는 간신히 사랑의 모습을 얼핏이나마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 p.74
부모는 껍질이요,자식은 속살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시련을 제 살갗으로 막으며 여린 자식이 성글기를 기다렸다가, 열매가 익었을 때에 부모의 할 일은 그만 떨어져 한 줌 흙으로 썩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이 허락한 부모의 역할이다. --- p.129
그러니 더욱 생각해야 할 것은 모두가 상처를 받지만 상처받는 모두가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치 않는 불행으로 인해 몸과 영혼에 고통의 흔적이 남는 것은 슬퍼할 일이나,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더 아름다운 인생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삶의 묘미인 것이다. --- p.146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날은 언제일까? 이미 지난 어느 날일까? 아님 아직 오지 않은 날일까? 당연히 우리 생애 최고의 날도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일 것이다. 어떤 날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통해서 오늘이 좀 모자라고 힘들더라도 참고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미 지난 날 중에 가장 좋은 날이 있다면, 우린 기껏 추억이나 되풀이하면서 남은 인생을 회한 속에 살아야 한다. --- p.197
우리의 사연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신문사가, 방송국이 그렇게 물었다. 모르고 그냥 살 때는 살아지는데, 남에게 말할 때는 민망해진다. 그저 신이 우리에게 선한 이웃들을 보내셨기 때문에 삶을 살 수 있었다고. 이제까지의 삶에 비추어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믿음을 갖고 있지만, 나도 이런 질문들에 계속 몰리게 되면 어느새 마음 한가운데 불안이 생기고 이 불안은 알 수 없는 분노와 짜증, 허무와 외로움이 되어 나를 덮친다. 그러니 여기까지! 멈추지 않으면 어디까지고 파고드는 숱한 불안들을 나는 차단한다. 불평과 불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학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삶은 행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 말이다. --- p.211
세상에 공짜는 없다. 소중한 것일수록 대가는 비싸고,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일수록 참고 견뎌야 과정도 더 많은 것이다. 우리 가정에 닥친 시련은 나와 아내, 세 아이들에게 많은 보물을 남겼다. 전에 느끼지 못했던 생에 대한 감사와 우리 이웃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 강인한 성장과 연단이라는 보물을 허락한 것이었다. 부디 오늘 하루를 고통 가운데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우리 생에 있어서 ‘오늘 하루’가 갖는 의미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비록 두 걸음 오르고 세 걸음 미끄러지더라도, 내일 하루가 다시 선물로 주어진다면 우리는 다시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