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20년 여성 3260명(76.9%) 남성 979명(23.1%) 등 총 4139건의 이혼 상담을 진행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서로 성격이 다른 물질을 하나로 융합하는데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살아온 인생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가족을 이루기 위해서 갈등이 있기에 노력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노력하지 않아 이혼한다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 자연스럽듯 이혼도 삶의 일부분처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원인이야 어떻든 상담 분석내용을 보면 여성의 경우 ‘폭력 등 남편의 부당대우’가 가장 많은 이혼 사유로 48.3%를 나타냈다. 이어 장기별거·성격 차이·경제갈등 등 기타 사유(31.4%)가 있었고, 남편의 외도(8.3%)는 세 번째로 많은 이혼 사유였다. 남성의 이혼 사유로는 장기별거·성격 차이·경제갈등 등 기타 사유가 56.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내의 가출(23.0%), 폭력 등 아내의 부당대우(13.3%)와 같은 이유가 뒤를 이었다.

 

 

남녀별 이혼 사유. 자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여성은 40대의 이혼 상담이 전체의 3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5.4%), 60대 이상(22.3%), 30대(15.7%), 20대(4.6%)의 순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연령 이혼 상담도 있었다. 이혼을 결정한 91세 부인은 “94세 남편은 평생 외도를 했고, 현재는 딸과 동갑인 여자와 외도 중”이라며 “엊그제도 맞았는데, 이제껏 참고 살아온 내가 불쌍하다”며 털어놨다. 그는 “애들 어릴 때 외도하는 남편에게 맞아 상담소를 찾았다”며 “이혼하면 애들이 거지가 될 것 같아 참고 살았다”고 고백했다.

 

 

<60대 이상 연도별 이혼상담 비율>

 

 

 남성의 이혼상담은 의외로 60대 이상이 가장 많아 43.5%였다. 그 뒤로 50대(28.5%), 40대(19.7%), 30대(7.5%), 20대(0.8%)가 이었다.

 

연도별 이혼상담 비율. 자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다른 해와 다르게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한 상담건수도 증가했다. 여성의 7.6%, 남성의 4.2%가 코로나19 인한 실직·폐업 등 경제위기를 겪었고 이 상황이 고스란히 가정불화로 이어졌다는 상담 내용이었다. 

 남성들은 궁핍한 가정 경제를 모두 남편의 책임으로 돌리는 아내의 태도가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경력이 단절된 후 단순 노무 같은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해 생계에 위협을 받을 때 무능한 남편에 대한 원망이 더욱 커졌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해에는 친권·양육권 상담이 전년의 1.5%에서 지난해 1.7%로, 양육비 상담은 3.2%에서 4.5%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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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1세 부인의 이혼 사유…"94세 남편 지금도 외도에 폭력"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애들 어릴 때 외도하는 남편에게 맞아 상담소를 찾아갔었다. 그러나 이혼하면 애들이 거지가 될 것 같아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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