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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2년차가 된 고씨와 한씨는 1년 후 결혼을 앞두고 결혼자금을 마련하느라 더 열심히 재테크 공부를 하고 있다. 고씨는 그동안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두고 재테크를 해왔고 한씨는 안정성 위주의 재테크 전략을 구사했다.

고씨가 1년 전 가입한 상품은 2년 만기 혼합형 적립식펀드와 5년 만기 주식형 펀드. 고씨는 1년 동안 매월 혼합형에 50만원, 주식형에 30만원씩 납입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은 좋지만 고씨 수중에 현재 목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입한 펀드는 만기가 2년과 5년이어서 아직은 목돈을 마련하지는 못한 것. 게다가 생각만큼 종자돈을 마련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고수익씨, 수익률보다는 나가는 지출을 줄여라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고씨의 지출이 일정치 않다는 점.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친구들, 선후배와의 술자리에서 용돈의 대부분을 지출하고 있었다.

고씨는 무엇보다 나가는 지출을 줄이고 지출을 체계적으로 계획하는 일이 급선무다. 고씨의 실수령액 기준 월급은 210만원 정도. 여기에서 적립식펀드 80만원, 청약부금 20만원, 부모님 용돈 30만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원룸 월세 30만원을 제하면 매달 50만원 정도가 여윳돈으로 남았다. 보너스와 성과급을 지난 1월 지급받았기 때문에 고씨의 은행 통장에는 500만원 정도가 모였다.

■신용카드, 골라 사용하는 것도 제태크

고씨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모두 6장. 그러다보니 카드 사용도 구체적인 계획없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쓰고 있다. 다행히 고씨는 카드 결제가 연체되는 일은 없었고 현금서비스를 받은 일도 없다.

그러나 카드를 선별해서 쓰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 일단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자르고 난 뒤 해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드를 2∼3장 전략적으로 사용키로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매년 나가는 카드 연회비를 4만원 줄일 수 있었다. 또 각 은행과 카드사마다 내건 특성에 따라 카드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씨가 잘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잘라 버림으로써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KB스타카드와 신한아름다운카드, 하나은행의 아웃백카드 석장이 남았다. 이중 연회비를 내는 것은 KB스타카드. 신한아름다운카드는 연회비가 없지만 혜택도 그다지 없다. 다만 사용금액에 따른 포인트가 장애인단체 등에 기부된다. 하나아웃백카드는 데이트에 필요하다. 연회비가 없고 패밀리레스토랑 이용시 25% 정도가 할인된다.

때문에 KB스타카드만 연회비를 내지만 월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이 카드와 제휴한 영화관에서 반값에 영화를 볼 수 있다. 한씨와 데이트가 잦은 고씨에게는 영화를 두번만 보면 연회비 이상은 빠지는 셈. 매달 7, 17, 27일에 대중교통 이용비도 금액에 관계없이 1회 무료다.

현금카드와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현금영수증을 받는 일도 중요하다. 현금영수증은 연말정산시 연소득의 20%까지 인정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부양가족이 없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고씨에게는 연말정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인 셈.

■은행 수수료도 아껴라

고씨가 은행 현금인출기를 찾는 것은 1주일에 두번. 대부분 현금이 떨어져서다. 또한 인터넷뱅킹을 이용, 지방의 부모에게 매월 용돈을 보내드리고 있고 원룸 월세도 내고 있다. 각종 경조사나 돈 거래 역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1주일에 두번씩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다고 가정하면 수수료만 1년에 15만원이 넘게 나간다. 인터넷 뱅킹 이체 수수료도 연간 5만원 정도. 1년에 20만원의 돈이 새나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수수료를 안 내도 되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뱅킹을 잘 이용한다면 해당은행을 찾아가 무통장 거래를 체크해 보자. SC제일은행의 경우 통장없이 거래하면 모든 수수료가 면제다. 오후 6시 이후 제일은행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해도, 인터넷 뱅킹으로 타행으로 계좌이체를 해도 수수료가 전혀 없다. 때문에 고씨는 월급이 들어오면 급여통장에서 SC제일은행 통장으로 돈을 옮겨 놓은 뒤 각 은행으로 돈을 보낸다. 1년에 20만원의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은행은 이용실적에 따라 후에 대출금리도 조정되기 때문에 거래 은행을 잘 선택해야 하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이사하다

고씨는 대학교 졸업 후에도 대학교 앞 원룸에 계속 거주했다. 문제는 회사와의 거리가 멀고 월세가 높다는 점. 때문에 저녁 약속이 있는 날은 택시비로 1만∼2만원씩도 추가로 지출했다. 고씨는 월세와 관리비 등으로 매월 35만원 정도를 지출했다. 1년이면 420만원. 고씨는 결국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회사와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했다. 성과급과 보너스로 모은 500만원과 현 원룸의 임대보증금 1500만원, 부모지원 1000만원으로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를 15만원으로 낮췄다.

■한알뜰씨, 수익률을 높여라

반면 한알뜰씨는 1년동안 안정적인 재태크 방법을 선택했다. 한씨의 월급 실수령액은 190만원. 이 중 두 곳의 저축은행에 정기적금을 80만원 납입하고 있다. 3년 만기가 50만원, 1년 만기가 30만원이다. 혼합형 적립식펀드에도 20만원씩 납입하고 있다. 또 중도에 찾아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만기 10년 변액유니버셜보험에도 매월 20만원씩 내고 있다. 한씨는 교통비와 용돈을 제한, 매월 20만∼30만원 정도와 성과급과 보너스 등을 합해 1년 동안 400만원 정도를 모았다.

한씨가 우선적으로 계획한 것은 1년 동안 모은 이 여윳돈을 불리는 것. 한씨는 그동안 너무 안정적으로 재테크를 했다는 생각에 이번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상품’에 투자키로 마음을 정했다.

■주식투자 직접 해보자

400만원이라는 적은 여윳돈으로 부동산 투자는 요원하다. 때문에 한씨는 전망이 좋은 주식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주식투자를 위해선 먼저 가까운 증권사를 찾아가 증권계좌를 개설했다. 그 전에 증권사와 거래금액에 따라 거래수수료 차이가 심하고 서비스도 달라 증권사를 꼼꼼히 비교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증권사는 수수료가 비싸고 인터넷 기반 증권사는 수수료가 싸다. 삼성증권은 0.5%, 이트레이드증권은 0.3%다. 그러나 수수료만으로 증권사를 판단하면 안 된다. 대형 증권사는 대신 영업점이 많고 주식청약에도 유리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환경이나 각종 리포트 등도 잘 정리돼 있다.

한씨는 주식거래에도 세금이 붙는다는 사실에 놀랐다. 거래대금의 0.3%가 수수료 및 세금으로 떼였다. 세금과 수수료는 손실이 나도 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률에 세금과 수수료를 넣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이다.

■종목선택은?

일반적으로 주식은 자기가 산 종목이 올라야만 수익을 낼 수 있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이나 선물·옵션 등은 팔 수 있는 권리(풋)도 있어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이 난다. 그러나 선물·옵션 등은 거래비용이 크고 한씨와 같은 주식투자 초보가 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때문에 한씨의 경우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주식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투자의 첫걸음이다.

그러면 종목은 어떻게 선정해야할까. 일단 잘 모르는 종목이라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중요하다. 경제신문과 증권회사의 추천종목에 자주 오르내리더라도 잘 모르는 회사라면 투자는 금물이다. 설령 그 회사 주가가 연이어 오른다고 해도 그것은 자신의 몫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주식을 사기 전에 얼마에 팔 것인지를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가격에 샀다하더라도 좋은 가격에 팔지 못한다면 수익은 절대 날 수 없다. 때문에 주식을 살 때는 반드시 팔 가격을 정해놓고 더 오를 것 같아도 그 가격에 매도하는 것이 수익을 남기는 방법이다.

주식을 나눠서 사고 팔 줄도 알아야 한다. 종목을 선택했다면 한꺼번에 주문을 내지말고 몇번의 가격에 나눠 사고 판다. 가격변동이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올라야 수익이 나는 주식에 투자했다면 손절매는 확실히 해야한다. 목표를 정해놓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바로 정리하는 결단력을 보여야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목표가격 이상 올랐다면 바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한씨의 투자노트에는 이런 충고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과연 한씨는 주식투자에서 얼마의 수익률을 올렸을까.<다음연재는 5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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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nnews.com 김재후기자
 
[고수익-한알뜰씨 부자 부부되기]생애 첫 월급,어떻게 굴리나

[2006.04.13 14:42]

 

서울 소재 모대학 3학년 한알뜰양(25)이 복학생 고수익군(27)를 만난 건 지난 2004년. 1년여 캠퍼스 커플로 사랑을 다져오던 두 사람은 올해 함께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2월 고씨는 대기업 기획실로, 한씨는 제약회사 마케팅부로 어렵사리 취업의 문을 뚫었다. 그리고 지난 3월 말 동시에 생애 첫 월급을 손에 쥔 이들. 2년 뒤 결혼을 계획한 고수익·한알뜰 커플의 ‘부자 부부되기’ 프로젝트가 이제 막 시작됐다.

연봉 2600만원인 고씨의 첫 월급은 200만원. 벅찬 가슴으로 인터넷을 통해 입금내역을 확인한 고씨는 먼저 여자친구 한씨를 떠올렸다. 오는 2008년 봄 결혼을 하자는 프로포즈를 해놓은 터. 2년 안에 결혼자금을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매달 부모님께 35만원의 생활비를 드리기로 했고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비용도 필요했다. 지출 계획표를 짜본 결과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00만원. 그래서 고씨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적립식펀드로 높은 수익을

고씨는 먼저 적립식펀드를 알아보기 위해 증권사를 방문했다. 적립식펀드는 은행의 적금과 투자상품의 장점을 결합한 재테크 상품. 은행에 적금을 들 듯 매월 일정액을 납부하면 엄선된 전문가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간접투자해 수익률을 높인다. 금액은 5만원의 소액까지 가능하며 만기는 1년 이상이다.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식 편입비율이 60%를 웃도는 주식형펀드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반면 원금을 떼일 리스크도 커진다. 채권과 30∼40개의 우량주식에 분산 투자하여 단기간에도 안정성을 극대화한 혼합형 상품도 있다. 수익률은 주식과 채권의 혼합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안정성은 주식형에 비해 훨씬 높다. 운영방법에 있어서는 입금도 비교적 자유롭고 수시로 목돈을 찾아 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해약하지 않고 오래 유지하는 게 가능한 상품도 있다.

증권사 직원은 “수익률이 좋은 펀드라도 초기 1∼2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서 “3∼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투자하면 월 복리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일반 저축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 조언에 따라 고씨는 50만원은 안정적인 혼합형 적립식펀드에 2년 만기로 가입하고 30만원은 5년 만기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주택청약, 내집 마련의 첫걸음

결혼을 생각하는 고씨는 주택마련 상품에도 관심이 있다. 그는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는 주택청약에 대해 알아봤다.

청약통장은 내집 마련에 필수상품. 이 상품에 가입하면 2년 후 주택분양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종류는 세가지.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이 있다.

청약저축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이 가능하며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분양받거나 임대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매월 2만∼10만원까지 5000원 단위로 2년 이상 납입하고 납입 횟수가 24회 이상이어야 1순위 자격을 얻는다. 국민은행, 농협, 우리은행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청약부금과 청약예금은 세대주가 아니어도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청약부금은 민영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고 매달 5만∼50만원 한도내로 납입해야 한다. 어느 은행에서나 가입이 가능하며 서울·부산 지역은 300만원, 기타 광역시는 250만원, 그 외 지역은 200만원을 2년내에 채워야 1순위 자격을 얻는다.

청약예금은 부금과 비슷하지만 한번에 일정액의 예치금을 내놓아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부금은 분양면적이 32∼34평 이하(85㎡)로 제한되지만 예금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평수에 따라 금액을 정할 수 있다. 부금에서 예금으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에 청약부금으로 가입했다가 좀더 큰 평수를 원할 때 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고씨의 경우 세대주가 아니며 예치금으로 준비된 자금도 없기 때문에 청약부금을 선택했다. 2년내 300만원을 만들기 위해 매월 20만원씩 납입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씨의 연봉은 2400만원. 지난달 25일 세금 등을 제하고 받은 첫 월급은 180만원. 한씨는 우선 부모님 선물을 위한 10만원과 휴대폰비 등 기타 용돈으로 60만원을 제했다. 그리고 남은 120만원으로 본격 제태크 구상에 들어갔다. 그는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원금 보장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을 원했다.

■정기적금, 확실한 원금보장

한씨는 먼저 매월 일정액을 납부하고 연이율이 정해져 있는 정기적금을 알아봤다. 제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 정기적금은 연이율 5∼6% 정도. 연이율 3∼4.5%인 일반 은행보다 높다.

전국 113여개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은 국가기관인 예금보험공사에서 5000만원까지 보장하고 있다. 즉, 회사가 망해도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이다.

금리도 다양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높다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예금금리가 너무 높으면 자연히 대출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은행의 수익과 신용상태가 낮아져 부실 위험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 자체가 믿을 만한지를 먼저 꼼꼼히 따져보라”고 충고했다.

한씨는 각각 다른 저축은행을 선택해 50만원은 3년 만기 정기적금에, 30만원은 1년 만기 정기적금에 납입하기로 했다. 통장을 2개로 나눈 것은 갑자기 해약해야 할 때를 대비한 것이기도 했지만 앞으로 금리상승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보험+적립식펀드=변액유니버설보험

좀더 먼 미래를 생각해서 보험상품을 찾던 한씨는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관심이 갔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은 기존 종신보험의 기능과 적립식펀드의 기능을 동시에 갖는 상품. 일반 적금과 같이 매월 일정액을 납입하면 적립식펀드처럼 그 납입액을 투자해 수익을 낸다.

전체 97%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매달 납입금 외에도 추가로 넣을 수 있다. 사망이나 치명적인 장애시 최소 3000만원까지 보장된다. 현재 연 수익률은 18∼22% 정도 수준.

수익률은 적립식펀드보다 낮지만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별 이동이 자유롭다는 데 있다. 시장이 어려울 때는 채권형펀드나 머니마켓펀드(MMF)로 옮기고 시장이 좋아질 때는 다시 주식형펀드로 옮기는 등 6가지 펀드를 이용해 1년에 열두번까지 포트폴리오 변경이 가능하다.

또 한가지 이점은 연금 전환이 된다는 것. 자녀 학자금, 결혼자금 등으로 활용을 할 수도 있고 개개인의 노후계획에 맞춰 4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보험사를 비롯, 투신사, 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한 데 꼭 체크해봐야 할 것은 운용 수수료. 보험회사는 0.5∼1.8%, 투신사는 2.5% 수준의 운용 수수료가 부과된다.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데 10년 이상 납입했을 경우 수익률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한씨는 매월 20만원씩 10년 만기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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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도움말=HK상호저축은행 여신팀 조민석, 교보생명 재무설계사 김영애
 
[고수익-한알뜰씨 부자 부부되기]보장범위 넓고 보장액 큰 상품 가입땐 ‘안심’
[2006.07.10 15:15]
부부가 된 고수익(30)·한알뜰(28) 커플은 그들의 결혼과 함께 많은 것이 달라졌다.

처음 피붙이가 아닌 사람과의 동거로 그동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문제로 사소한 다툼도 생겼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모든 신혼부부가 겪는 문제. 때문에 이 부부는 크게 마음에 두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목표대로 삶을 구상하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부부는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자신들의 재테크 목표대로 자신들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는 데 만족감을 느꼈다. 다소 부족한 면도 없지 않았으나 앞으로 둘이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다는 생각에 ‘값진 경험’으로 생각했다.

■부부도 됐는데… 보험 들어야지

둘이 같이 살게 되면 무엇이 좋을까. 일단 금전적으로는 생활비가 절약됐다. 고씨는 결혼 전에 비해 오피스텔 월세와 전기·수도요금 등 매달 지출이 크게 줄었다. 월급도 배로 늘었다. 생필품 구매도 각자 하나씩 갖지 않아도 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둘의 결혼으로 살 집을 구했고 결혼비용도 사라졌기 때문에 당분간 ‘목돈’이 들어갈 염려는 한시름 놓게 됐다”며 “이제는 내집마련을 위한 더 큰 종잣돈 마련과 안정적인 재산 불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고수익·한알뜰씨는 단기간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소 위험도 크지만 동시에 수익도 큰 공격적인 재테크 방법을 써왔다. 주식투자와 적립식 펀드를 운용했다. 안정적인 금융상품이라면 고씨의 청약저축과 한씨의 청약부금이 전부다.

때문에 이들 부부는 앞으로 자식과 서로를 위해 보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한 몸이 아닌 것이다.

■보험 종류도 많네… 어떤 보험이 좋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부부에게 월 소득의 60% 정도를 재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부부에게는 월 250여만원 정도를 저축 또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이들 부부는 현재 월 170만원 정도를 적립식펀드와 청약저축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고 이 중 40만원을 변액 유니버셜 보험에 가입한 상태. 아직 월 80만원 정도 여유가 남은 것.

삼성화재 경기 일산지점 김규남 대화영업소장은 “통상 남성이 여성에 비해 사고 발생률과 질병 발병률이 높고 평균수명도 짧기 때문에 보장 범위가 넓고 보장 액수도 큰 보험이 좋다”며 “다만 이 경우 보험료를 환급 받기 힘들고 보험 액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남성인 고씨의 경우 평균적으로 질병사망과 교통상해사망의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높다. 때문에 특정진료비와 암 치료비 등이 집중적으로 보장되는 게 좋다.

여기에 알맞은 상품은 대한변액CI보험(월 19만1000원·주보험 1억원·20년납·80세 만기)과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월 14만8000원·주가입 1억원·20년납·80세 만기) 등이 있다.

보험상품명에 ‘CI(치명적 질병)’가 들어가면 치명적인 질병만 보장되는 경우다. 이 상품은 만기시 보험 납입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변액’자가 들어있는 보험은 이 보험금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보다 많거나 적게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질병에 걸리지 않을 경우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한씨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각 보험사들은 이들을 함께 묶어 보험 플랜을 짠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삼성화재 ‘삼성수퍼보험’은 컨설턴트와 보험 가입자가 같이 질병과 상해 종류를 정해 부부가 같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한 보험으로 부부가 같이 보장을 받고 상해사망과 질병사망(각각 20년납입·80세 만기) 상해소득보상금과 당뇨병, 굴절화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월 27만원 정도여서 두 명 각자 ‘CI보험’을 들었을 때보다 월 11만원 정도 저렴해진다. 그러나 이 보험은 돈을 되돌려 받는 것은 아니고 중도해약시에는 최고 80%선까지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연금 보험은 일찍 가입할수록 좋아

연금보험의 경우 일찍 드는 게 유리하다. 개인연금보험의 경우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는 데다 내야 하는 보험료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거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험사의 운용수익률이 좋아져 나중에 연금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보험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삼성화재 노후보장설계보험은 고씨가 월 20만원씩 15년을 낼 경우 만 60세 이상이 되면 10년 동안 매달 88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씨는 똑같은 조건으로 가입해도 월 96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고씨보다 2년 어린 한씨는 연금보험에 일찍 가입함으로써 월 8만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고씨가 연금보험 계약을 15년 동안 납입하는 조건이므로 고씨는 만 45세까지 이 보험을 납입하고 보험금을 지급받기 시작하는 만 60세까지 15년 동안은 보험사가 이 돈을 운용하지만 한씨는 17년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보험의 월 수령액은 보험 가입조건을 조정하면 달라진다. 보험금 지급 기간을 10년에서 15년(만 75세까지)으로 늘리면 이에 반해 월 보험금은 그만큼 감소한다. 또한 이러한 연금보험은 상해와 질병, 사망에 대해서는 보장이 안 되므로 보험이라는 말만 듣고 가입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다만 연금보험을 붓거나 거치 기간 중도해지시에는 각 보험약관에 나와 있는 해약환급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사망시는 100만원 (각 약관에 따라 다르다) 정도가 추가로 지급된다.

김규남 소장은 “보험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했을 때 이자 부분에 대해 전액 비과세가 되고 중도해지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므로 개인연금과 변액연금 등의 보험상품은 최소 10년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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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nnews.com 김재후기자
 

제목 : 라이프 사이클에 따른 생애 재무설계
     

돈을 많이 벌면 모든 돈 문제가 해결될까요? 인간의 물질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어서 단
순히 돈을 많이 번다고 하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복권 당첨자들이 끝까지 행복하게 산
다는 이야기는 잘 들어 보지 못하지 않았던가요. 문제는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가 아닙니다. 지
금 가지고 있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우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결정합
니다. 돈에 속박된 노예가 아니라 돈에 대해 독립된 자, 통제하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돈을 잘 살피고, 계획하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라이프사이클 미리 보기

라이프사이클이란?
한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순 없을까요? 지금 당장은 잘 살고 있지만, 현재 벌어들이는 소
득만으로는 생활하기가 힘들어지는 때가 오지 않을까요? 아니,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지금의 소득
만큼도 벌 수 없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입니다! 우리 인생에서 이런 일들은 비일 비재하게 일어나
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이유나 사고로 우연히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
들은 인생의 일정한 주기에 따라 경제 생활의 변동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일들을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를 통해 미리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유사한 모습의 라이프사이클을 통과합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독립적인 사회인이 되고, 혼자 살거나 아니면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면 아이를 낳고 기르
면서 중년이 되고, 직장에서 은퇴할 시기가 되면서 노년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또 가족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몇 가지 단계로 나타낸 것을 라이프사이클(life-cycle)이라고 합니다.

내가 통과할 라이프사이클은 어떤 모습일까?
라이프사이클은 출생, 결혼, 자녀의 출산, 자녀의 교육, 자녀의 독립, 배우자의 죽음 등
으로 특징적인 단계가 결정됩니다. 어떤 시기에는 가족이 확대되기도 하고, 어떤 시기에는 축소되
기도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이혼하는 가정, 재혼이나 편부모로 남는 가정, 독신 가정 등이 혼재해
있어서, 라이프사이클의 다양한 모습을 나타냅니다
.
인간의 출생부터 라이프사이클을 그려 본다면 크게 아동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
의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단계는 다음 그림과 같이 다양한 세부 단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에 나타난 라이프사이클의 경로는 모두 세 가지입니다.

① 아동기 → 청소년기 → 청년기 → 신혼기 → 자녀 양육 1기 → 자녀 양육 2기 → 자녀 독립기 → 노년기
이것은 가장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통과하는 경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동기’와‘청소
년기’, ‘청년기’를 거친 후, 결혼을 함으로써‘신혼기’, 자녀의 나이가 어린‘자녀 양육 1기’, 자녀
의 나이가 청소년 이상이 되는‘자녀 양육 2기’, 자녀가 청년이 되어 독립, 혹은 결혼하게 되는‘자
녀 독립기’, 그리고‘노년기’로 이루어집니다.

② 아동기 → 청소년기 → 청년기 → 신혼기 → 무자녀 중?장년기 → 노년기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자녀 양육 1기’와‘자녀 양육 2기’, ‘자녀 독립기’대신‘무자녀
중?장년기’를 거치게 됩니다. 요즘은 일부러 자녀를 낳지 않는 DINK(Double Income No Kids)
족과 같이 이러한 유형의 라이프사이클을 통과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③ 아동기 → 청소년기 → 청년기 → 독신 중?장년기 → 독신 노년기
이것은 결혼을 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현대에 와서 독신이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주목
받게 될 라이프사이클의 모습입니다.

그러면 라이프사이클은 이외에는 다른 모습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 증가하
고 있는 이혼과 재혼, 배우자의 죽음 등으로 인해 또 다른 모습의 라이프사이클이 생겨나고 있습니
다. 여러분은 어떤 라이프사이클을 통과하고 있나요? 물론 모든 사람이 원하는 대로의 라이프사이
클을 통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은 우리가 결정하기에 따라 라이프사이클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직장을 언제 가질 것인지, 결혼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 아이를 낳을 것인지 낳지 않을 것인지, 낳으면 언제 몇 명을 낳을 것인지, 은퇴는 언제 할
것인지 등의 결정은 어떤 라이프사이클을 통과할 것인지에 영향을 줍니다. 또 인생에 대한 가치관,
태도, 교육 수준, 직업, 종교, 결혼의 안정, 배우자의 수명, 삶의 목적, 기회 등도 라이프사이클의
모습을 달라지게 합니다.

라이프사이클을 왜 이해해야 할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배울 때 라이프사이클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라이프
사이클을 통과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사이클의 모습과 각 단계에 따라 가족의 구성이 달라지고 그
에 따른 가족의 필요도 달라지며, 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소득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어떤
라이프사이클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경제 생활도 달라집니다. 라이프사이클을 이해하면, 미
래를 미리 생각할 수 있고, 다음 단계의 라이프사이클에 이르게 될 때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소득과 소비 흐름

어떤 사람은 항상 소득에 맞추어서 소비 생활을 하면 되지, 무슨 특별한 계획이 필요하
냐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라이프사이클을 통해서 볼 때 특별한 지출, 특히 목돈이 요구되는 때가
있으며, 일정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현재 소득만 가지고 소비 생활을 할 수 없는 때도 있는 것
입니다. 자녀의 출산, 교육, 주택 마련, 가재 도구 마련, 자녀의 결혼, 부모의 회갑 등 목돈이 드는
일은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러한 지출은 평소의 소득으로 충당하기에
는 너무 커서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 원하는 만큼 지출을 못하게 되거나 빚을 지게
됩니다.

소비 지출이 라이프사이클을 통해 변화하듯이, 가족의 소득도 일생 동안 똑같지 않습니
다. 소득은 대체로 20대 중반부터 5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점차 증가하다가 정상을 이룬 후 감소
하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명예 퇴직 등 은퇴 시기가 앞당겨져서 더 이른 시기부터 소득이 감소하기
도 합니다. 그래서 평소의 생활비는 소득 수준에 맞추어서 유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소비 지출은
목돈 드는 일이 생길 때마다 급격히 커져서 소득을 초과하는 일이 있게 됩니다.

여기서는 소득을 벌게 되는 청년기부터 시작하여 결혼을 통해 겪게 되는 가장 보편적인
라이프사이클의 소득과 소비의 흐름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청년기
여기서 청년기는 갓 성인으로 접어들어 사회 초년생이 되거나 그것을 준비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인생에서 첫 직장을 갖게 되므로, 부모를 떠나 자립할 수 있는 시작이 되는 시점이지요.
취업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얻게 되면, 이 시점은 계획적인 자산 형성의 출발점이 됩니다. 또한 돈
에 대한 총체적인 계획, 즉 재무 설계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이며, 소득이 적지만 지출도 적은 시기
이므로 장래의 필요에 대비하기 좋은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의 소비 지출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이 때 돈을 제대로 관리하느
냐, 못하느냐가 사실은 일생에 큰 영향을 줍니다. 왜냐 하면 자신을 위한 소비는 얼마든지 줄일 수
도, 늘릴 수도 있기 때문에, 일생 중 가장 많이 저축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 반면, 카드 빚을 져서
부채 인생으로 접어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0대 신용 불량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말로 자신을 위해 돈을 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영어로
“Pay for yourself first.”라는 말이 있습니다. ‘너 자신을 위해 먼저 돈을 지불하라.’라는 뜻인데,
실제로는‘먼저 저축하라.’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먼저 저축하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자신
을 위해 돈을 쓰는 것입니다.

신혼기
신혼기, 즉 결혼에서부터 첫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의 기간은 사람마다, 가족마다 다릅니
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계에 돈에 대해서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신혼부부들은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고 제한된 자원과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자신들 외에 부양 가족이 없어서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부들은 결혼 초기에 경제적으로 압박감을 느낍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갖추고 싶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집, 가구, 가전 제품, 자동차, 스포츠 용품,
문화 용품, 여행 등 다른 어느 라이프사이클 단계보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가 생활과 개인
적인 용품에 많은 돈을 씁니다. 실제로 이 시기의 맞벌이 부부들은 두 사람의 소득으로 고정적인
지출과 할부금 지불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도한 부채를 지고도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
하기도 합니다.

자녀 양육 1기
자녀 출산과 함께 라이프사이클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자녀의 등장이 생활
의 여러 부분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이 생기면서 가족이 생활하기 위한 비용은 갑
작스럽게 커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를 낳으면서 부인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에는 가족의 소득도
급격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의료비, 식비, 피복비, 아이에게 필요한 가구, 좀더 큰 집 등이 생활비
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이 시기에 부부 간의 돈 문제로 인한 불화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것은 놀라운 일
이 아닙니다. 만약 신혼 부부가 미리 계획적으로 낭비하지 않고 저축을 해 왔다면, 이 시기에도 빚
을 지지 않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 패턴을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저축 없이 자
녀 양육기에 접어든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워질 거라는 것은 뻔한 일입니다.

자녀 양육 2기
가족이 두 번째로 겪는 경제적 어려움은 자녀를 대학에 보낼 때입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대학 교육비는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신
의 생활비를 조금씩 벌 수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의 부담이 됩니다. 자녀의 대학 교육을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 독립기 및 노년기
가족 생활에 있어서 세 번째 경제적 위기는 중년, 즉 자녀 독립기에 찾아옵니다. 은퇴와
노년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자녀에 대한 부양 책임이 끝나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 힘든 시기입니
다. 보통 자녀 독립기에는 소득이 일생 중에서 가장 높습니다. 그러나 자녀에 대한 부양 책임, 자녀
의 결혼 준비, 은퇴에 대한 준비 등으로 소비에 대한 요구도 높은 시기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
시기와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생활이 결정됩니다. 생활 모습의 확연한 변화를 가져오
는 라이프사이클의 단계는 노년기인데, 은퇴, 즉 소득의 중단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
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경제적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 노년을 맞게 됩니다.

결손 가정의 경우
결손 가정은 라이프사이클의 특별한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부모의 죽음이나 이혼, 별거
등을 경험한 결손 가정은 대부분 가장이 여성인 경우가 많아서 저소득층으로 전락하기가 쉽습니
다. 같은 일에 대해서 남녀의 임금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저소득 직종에 근무
한다고 볼 때, 여성 가장 가족은 남성 가장 가족에 비해 소득이 낮기 때문이지요. 결손된 가족원이
주 소득원이었거나 가족 소득에 대한 주 관리자였다면, 남아 있는 편부모는 생소한 역할을 감당해
야 하며, 이러한 경험 부족은 새로운 위급 상황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만듭니다. 질병으로 인해 장
기적 입원 등의 문제를 지니고 있거나 많은 빚을 가지고 있는 문제를 동반한 경우는 더욱 어렵습니
다. 대부분 소득과 지출의 극적인 변화로 인해 모든 가족원은 경제적 조정의 필요성에 직면합니다.
저축이나 보험은 이런 어려움을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이처럼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소득과 소비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즉, 라이프사이클을 보
면 소득이 지출보다 많은 잉여 시기가 있는가 하면 지출이 소득보다 많아서 부족이 생기는 시기가
있습니다. 대개 결혼 후 10~12년까지는 소득이 지출보다 많지만, 그 후에는 지출이 더 많아집니
다. 따라서 이런 흐름을 미리 파악하여 잉여 시기에 부족 시기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요?


라이프사이클 잘 통과하기

라이프사이클의 변화에 따라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와 문제, 도전을 주는 사건들이 존재
합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대부분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무 사건이라고 합니다. 라이프사이클
각 단계의 경제적 상황은 그 전 단계에서 성취한 것이나 성취하지 못한 것의 영향을 받습니다. 즉,
라이프사이클의 다음 단계는 그 전 단계 위에 이어지므로, 재무 사건을 잘 해결하는 것은 각 단계
의 과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주요 재무 사건과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해야
할 일, 그리고 범하기 쉬운 실수를 정리해 보면 오른쪽 페이지 표와 같습니다.

연령 집단
주요 재무 사건
해야 할 일
범하기 쉬운 실수
청년기 • 취업
• 결혼
• 재무적 독립의 성취
• 저축의 극대화
• 종자돈 모으기
• 주택 마련 상품 기입
• 효과적인 재무 설계 및 재무기록 시스템의 개발
• 재무 자원의 관리 실패
• 재무 목표 및 재무 설계를 세우지 않음
• 인적자원 개발을 충분히 하지 않음
• 현재의 욕구를 충실하려다가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를 예견 못함
신혼기 및
자녀 양육 1기
• 자녀출산 및 교육
• 내집 마련
• 직업 목표의 확장
• 먼저 저축하기
• 주택 마련 상품 가입
• 신용 관리 및 신용의 확대
• 위험 관리을 위한 보험 가입
• 모든 가족원의 재무 관리 기술 개발
• 소득을 다 써버림
• 비상 기금 마련 못함
• 위험으로부터의 충분한 보호부족
• 현실적인 재무 목표의 부재
• 자녀 교육을 미래에 대한 투자로 중요시하지 않음
자녀 양육 2기 • 부채 상환
• 자녀 교육
• 은퇴 계획 수립
• 저축 및 투자의 확대
• 주택 청약 예금을 활용한
주택확장
• 연금 상품 가입
• 충분한 노후 자금 마련의 실패
• 증가한 소득에 대한 관리 부족
• 신용의 과다한 사용
• 자녀 대학 교육 자금의 부족
자녀 독립기 및
노년기
• 조기 퇴직에 따른 재취업
혹은 시간제 취업
• 은퇴 계획 분석 및
수정
• 자녀 결혼
• 은퇴
• 연금 생활
• 안전성과 유동성을 중시한 자금 운용
• 생활비 확보를 위한 금융 상품 가입
• 금융 소득 종합 과세에 유의하여 금융 상품 관리
• 세제 혜택 극대화
• 건강과 소득의 변화에 따른 생활 적용
• 상속계획
• 은퇴 기금의 부족
•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대한 적응의 실패
• 지역 사회 자원 활용에 대한 지식의 부족
• 은퇴 전 다양한 대안의 탐구 실패

청년기 - 취업, 결혼
청년기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은 취업과 결혼입니다. 취업은 사회로 첫발을 내딛고 독립
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소득을 얻는 수단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좋은 직
장을 얻기 위한 준비, 즉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신의 인적 자원 개발을 극대화하는 것이 이 때의 가
장 중요한 과업입니다.

결혼은 돈이 드는 중요한 재무 사건입니다. 결혼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용은 천차 만
별이어서 어떤 이는 100만 원만 들이고 결혼하는 반면 어떤 이는 1억 원이나 들이고도 부족해서 이
혼하기도 합니다. 2001년 한 결혼 정보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결혼 비용의 반 이상은 부모가 부담
하고 본인은 약 1/3을 부담한다고 합니다.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큰 편이지요.
     
  결혼 비용은 얼마나 들까?

신랑 5,915만 원
신부 2,748만 원
총 8,663만 원
이 중 약 5,500만 원 ─ 주택 마련에 사용됨.
나머지 약 3,200만 원 ─ 살림살이, 예단, 결혼 예식 비용, 예물, 신혼 여행 비용에 사용됨.
(2001년 결혼 정보 회사의 조사 대상 : 우리 나라 5개 도시에서 그 해에 결혼한 부부 530쌍)
 
     

청년기의 재무 목표인 취업과 결혼, 즉 안정된 취업을 통해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나아가서는 자신의 힘으로 결혼도 하고 집도 장만하기 위해서는 재무 설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전략들을 지켜 보도록 합니다.

① 최대한 저축한다.
부양 가족이 없는 이 시기만큼 마음껏 저축할 수 있는 시기는 없습니다. 우리 나라 도시
가계 근로자의 평균 저축률인 30%는 당연히 넘게 저축해야 하며, 최소한 쓸 돈을 남기고 월급의
최대한을 저축합니다. 항상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합니다.

② 종자돈(seed money)을 모은다.
이 때 꾸준히 모은 목돈은 결혼 자금으로 쓰는 외에도 앞으로의 투자를 위한 종자돈이
됩니다. ‘돈이 돈을 번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처음에 목돈을 만들어 두면 이자가 이자를 낳아서
생각지 못하는 사이에 더 큰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월급의 일정 부분 혹은 보너스 전액 등
을 목돈을 마련하는 데 활용하세요.

③ 주택 마련 상품에 가입한다.
주택 마련 상품으로는 청약 저축, 청약 부금, 청약 예금이 있는데, 모두 2년이 지나야 1
순위 청약 자격을 갖추게 되므로 결혼을 하기 전이라도 가입 자격만 되면 서둘러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 저축과 청약 부금은 적금 형식이라 처음에 목돈이 없는 사람도 가입하기 좋습니다.
주택 청약 자격이 생길 뿐 아니라 소득 공제 혜택, 대출 특혜 등의 서비스가 주어지므로 꼭 가지고
있어야 할 금융 상품입니다.

④ 효과적인 재무 설계 및 재무 기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활용한다.
20대는 평생 재무 설계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입니다. 컴퓨터 가계부나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양식들을 이용하여 자기만의 재무 설계, 기록 시스템을 개발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혼기 및 자녀 양육 1기 - 자녀 출산, 내집 마련
결혼을 분기점으로 모든 생활이 변합니다. 신혼기에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하
고, 가정을 갓 형성하였으므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혼식을 위해 무리한 지출을
했다면 부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보았듯이 이 시기는 현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보다는 다음 라이프사이클 단계를 위해 자원을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신혼기에는 효과적
인 소득 관리, 지출 관리, 자산 관리 방법을 배우고, 일생을 위한 재무 목표 및 계획을 세워 실천해
야 할 때입니다. 기본적인 생활비와 직업 안정을 위한 능력 개발 비용 외에는 저축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자녀 양육, 유치원 및 초등 학교 입학, 내집 마련 및 주택 확장 등
으로 돈 쓸 일이 많아집니다. 가족 수의 증가로 인해 생활비가 늘어나면서 관혼 상제의 비용이나
생활 필수품의 구입이 부담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이루어야 할 과업은 우선 출산 비
용, 육아 용품비, 자녀 교육비, 주택 확장 및 내집 마련 자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장의 소
득이 상실되어 자녀 양육에 어려움이 생길 위험에 대비하여 생명 보험을 포함한 적절한 보험에 가
입해야 하고, 비상 자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내집 마련은 언제쯤 하게 될까요? 2002년 건설 교통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집을 장만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약 8년이라고 합니다. 주택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역에
따라, 집의 크기에 따라, 종류에 따라 차이가 많지만, 집은 일생 동안 구입하는 물건 중 아마 가장
값비싼 것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내집 마련을 할 때에는 어느 정도 대출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
이기 때문에, 좀더 좋은 조건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 자신의 신용을 관리하고 신용을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또, 목돈 마련을 위해서 가족원들이 협력해야 하므로, 온 가족의 재무 관리 기술을 향상시
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신혼기 및 자녀 양육 1기의 재무 설계 전략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로 지출한다.
결혼 전에 비해 결혼을 하고 나면 갑자기 생활비가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자녀가 태어
나게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면 저축을 소홀히 할 수가 있는데, 일생 동안 가장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시기인 신혼기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지 않으면 저축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결혼
전에 마련한 종자돈을 결혼을 위해 써 버린 경우에는 다시 종자돈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자녀의
출산 비용 및 교육비 마련도 저축의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빨리, 그리고 최대한 저축하세요. 여가
생활에 대한 지출은 가능한 줄이고, 맞벌이의 경우 한 사람의 소득을 전부 저축하는 것도 좋은 방
법입니다. 왜냐하면 꿈같은 신혼기라 여가 생활을 위해 지나치게 지출하기는 매우 쉬우며, 맞벌이
의 경우 소득의 여유가 있어 과도하게 소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② 주택 마련 상품에 꼭 가입한다.
결혼 전에도 주택 마련 상품에 가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이 시기에 주택
마련 상품에 꼭 가입하여야 합니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집 마련을 위한 가장 경제적
인 방법이 청약 통장을 이용하여 분양받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주택 청약 저축, 청약 부금, 청약
예금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자신의 계획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도록 합니다. 마련하고 싶은 아파트
의 크기와 종류, 비용 등을 예상하여 계획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야 청약 자격이 생기므로 가능한
빨리 가입하도록 합니다.

③ 신용을 정리하고 확대한다.
부채가 있다면 대출 이자율을 비교해 보고 이자율이 비싼 부채부터 갚도록 합니다. 내집
마련이나 각종 사건들로 인해 앞으로도 대출을 받을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가능하면 유리한
조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둡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저축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저축 상품에 미리 가입하거나, 필요할 때 빌려 쓰고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
장을 마련해 두는 것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④ 위험 관리를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가정을 형성하게 되면 부양 가족을 돌볼 책임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부모의 건강과 생
명은 자녀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각종 위험에 대비해서 부모의 건강이나 생명
을 상실할 경우에도 자녀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자녀가 어
릴수록 보험의 필요성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부모 모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어려울 경우에는
주 소득원에 대해 우선적으로 보험에 들어 둡니다.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이 적은 보험료로
크게 보장을 해주므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되, 소득의 5%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가계 경제에 부
담을 주지 않습니다.

⑤ 모든 가족원의 재무 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가족원간의 돈에 관한 의사 소통은 가족의 화목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돈에 관한 가
치관과 돈을 관리할 줄 아는 능력과 기술이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게 되면 자연히 갈등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대화로 풀어 나가며 서로 배워 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누가 어떻게 관리할지
의논하고, 쓰기 좋은 컴퓨터 가계부 프로그램을 찾는 등 좋은 방법을 개발해 나가도록 합니다. 자
녀가 자라면 자녀에게도 재무 교육을 시킵니다. 용돈 계획을 세우는 법, 용돈 기록 방법 등을 가르
쳐 주고 가족의 경제적 문제에도 관여하도록 합니다.

자녀 양육 2기 - 부채 상환, 자녀 교육, 노후 자금 준비
대체로 가장이 40대가 되면 소득이 상당히 증가하지만 내집을 마련하느라 대출을 받은
부채 부담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대학 진학 및 대학 교육을 위한 자녀 교육 비용이 본격적으로
들게 되며, 노후 준비를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어 지출이 현재 소득보다 커지게 됩니다. 증가하는
지출 요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소득의 증가분을 저축과 투자를 통해 잘 관리해야 합니
다. 또한 지출의 증가로 인해 신용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

이 때의 중요한 재무 사건은 자녀의 대학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비는 얼
마나 들까요? 한국 교육 개발원의 2000년 조사에 따르면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1인당 교육비
로 총 1억 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대학 교육 자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 시기에는 또한 은퇴 계획을 수립하고, 노후 자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노후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현재 생활 수준의 영위를 목적으로 할 때 부부일 경우 현재 생활비의
70%, 혼자일 경우 50% 정도로 예상합니다. 국민 연금 관리 공단은 2003년 보건 복지부 산출 기초
생활비와 통계청 산출 가계 소득 지출비, 연간 물가 상승률, 평균 기대 수명을 근거로 노후 생활 자
금을 추산하여 발표했습니다.
     
  자녀 교육 자금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자녀 1인당 총 1억 원. 이중 대학 교육 자금이 절반 이상임.
(한국 교육 개발원, 2000)

노후 자금
만 60세인 부부의 경우 평균 기대 수명(남77.5세, 여82.2세)까지의 필수 생계비는 2억 6,000만 원임.
(국민 연금 관리 공단, 2003)
 
     

만 60세인 부부가 평균 기대 수명(남 77.5세, 여 82.2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필수 생
계비와 최소한의 용돈만 쓴다 해도 2억 600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소비 수준을
좀더 높여 60세 이상 2인 가구의 평균 소비 지출액인 월 96여만 원을 기초 생활비로 쓰고, 월 용돈
으로 100만 원을 쓰려면 총 4억 7,049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 계산은 부부 모
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을 전제로 하며, 나머지 가족 등의 장기 간병비나 자녀교육비, 결혼 자금,
자식에게 물려 줄 유산 등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부채 상환, 자녀 교육비 마련, 노후 자금 마련, 주택 확장 등을 재무 목표로 하는 자녀 양
육 2기의 재무 설계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저축 및 투자를 확대한다.
저축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지출도 증가하지만 소득도 커지는 시기이므로 소득의 30%
는 저축하도록 합니다. 그 동안 모아진 종자돈이나 여윳돈이 있으면 본격적인 투자를 시도해 볼 때
이기도 합니다.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하여 자산을 운용하되, 다양하고 안전한 포트폴리오 구성
을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일정 한도의 수익률을 정하고 무리
한 투자를 피해야 하며 철저히 분산 투자를 합니다. 안전한 저축 상품 중에서는 비과세 및 세금 우
대 상품, 절세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청약 예금을 이용하여 집을 확장한다.
집의 크기를 늘리는 방법으로 넓은 평수의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청약 예금
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청약 예금 혹은 청약 부금이나 청약 저축에 가입한 것이 있다면, 원
하는 평수의 청약 예금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전환 시기와 전환 후 적용 시기를 확인한 후 계획
을 세우도록 합니다.

③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금융 상품에 가입한다.
개인 연금 상품들은 적은 돈이라도 젊었을 때 가입해서 꾸준히 불입하면 훨씬 유리합니
다. 만약 가입하지 않았다면 퇴직금, 국민 연금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만큼 충분히 개인 연금 상품
들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 독립기 및 노년기 - 자녀 결혼, 노후 자금 준비, 조기 퇴직, 재취업, 연금 생활
자녀가 독립하거나 결혼함으로써 빈 둥지가 되는 이 시기에는 자녀의 결혼이 가계 경제
에 영향을 주는 큰 재무 사건입니다. 또, 본격적으로 은퇴 생활의 준비를 해서 은퇴 생활에 들어가
야 하는 단계이므로 은퇴 계획과 노후 자금 준비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은퇴 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대안을 미리 계획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역 사회 자원이 무엇이 있는지를 파
악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조기 퇴직과 재취업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은퇴 후에는 퇴직금의 적절한 운용이 큰 과제가 되며, 자산의 안전한 보전이 중요합니
다. 건강 상실이나 불의의 사건을 위해서 언제라도 찾아 쓸 수 있는 비상 자금을 반드시 준비할 필
요가 있고, 상속 계획과 세금 관리도 중요합니다. 또, 건강과 소득의 변화를 미리 예견하고 대비하
여 이에 따른 적응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돈 관리에 참여하지 않는 배우자와 함께 재
무 활동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한데, 재무 관련 서류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배우
자에게 하나씩 가르쳐 줄 때입니다.
이 시기에 유의해야 할 재무 설계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금을 운용할 때 안전성과 유동성을 중시한다.
이 시기에는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고려한 다소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적합합니다. 은
퇴 후에는 고정 수입이 없는 데다가,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
다. 또, 노후에는 갑자기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험 보장을 충분히 해 두고, 비상시
를 위해 유동성 높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안전성이 낮은 주식 투자나 유
동성이 낮은 부동산 투자 등은 피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고정적인 임대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부동
산 임대 사업은 고려해 볼만 합니다.

② 생활비 확보를 위한 금융 상품에 가입한다.
개인 연금 상품을 계속 유지하고 없는 경우에는 마련하도록 합니다. 또, 노후의 고정적
인 생활 자금 마련을 위하여 월 이자 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금융 소득 종합 과세에 유의하여 금융 상품을 관리한다.
퇴직금과 같이 목돈을 운용하다 보면 부부의 금융 소득이 금융 소득 종합 과세 대상인 4
천만 원 선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 상품의 만기나 이자 인출 시기 등을 분산하여 절세
할 수 있도록 합니다.

④ 세제 혜택을 극대화한다.
상속이나 증여할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 절세 범위 내에서 처리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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