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항 소라엄마 새우튀김



속초 여행을 하면 항상 들르는 곳이 있지요. 소라엄마 새우튀김집. 서울에서도 유명세를 타서 줄을 안서고는 먹지 못했고, 주말이 아니면 문을 열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필수 코스처럼 대포항에 들러서 튀김 한가득 사고 어시장에 내 놓은 회를 흥정하면서 돌아다녔지요. 이번에 들렀더니 한참을 헤맸습니다. 어디로 갔는지 대포항 전체가 구조가 변경되었더라구요. 일단 서울 웬만한 시장보다 정리 정돈은 되어 있는데, 예전에 좋았던 풍경은 아니더라구요. 




다행히 도착시간이 늦은 저녁이라서 줄이 없더라구요. 간판도 깔끔해지고 문구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20년 전통에서 30년 전통으로 그리고 장사하시는 분들도 바뀐거 같더라구요. 주로 담아주시던 그분은 안계시네요. 




 대포항이 너무 커져서 찾기 힘들었는데, c동 제일 끝으로 가시면 찾을수 있습니다. 대포항길 779번지. 아예 튀김 골목이라고 하지만, 횟집이 더 많은 것 같았어요. 우리는 새우 튀김으로만 ... 





메뉴를 많이 늘리셨네요. 순대는 아예 안하셨었는데,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 순대로 종류를 확장하신 것 같네요. 




너무 정갈하니까 서울에 있는 큰 튀김집같은 느낌이 더욱 강하더라구요. 맛은 예전만 못하네요. 바삭거림이 없어졌고, 하루가 지나도 괜찮았었는데, 이제는 눅눅함이 느껴지네요. 예전처럼 세번씩 튀기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수산물 센터도 확장을 너무 해서 그런지 D동까지 길게 줄을 서 있는데, 다른 곳에 온줄 알고 너무 헤매 다녔네요. 깔끔하고 정갈한 것도 좋은데, 이렇게 공사를 하면 비용이 올라갈 것이고 예전에 저렴하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추억은 없어졌네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4년 전에 들렀던 소라엄마 새우튀김집. 가격은 그때랑 많이 변하지 않았네요. 너무 바쁘셔서 저분들은 식사를 단팥빵으로 그것도 대충 허겁지겁 드셨었는데요. 




 초벌, 재벌, 그리고 손님한테 주기 전에 다시 한번 튀겨서 주셨던 새우튀김의 맛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환경들이 변하기 마련인데, 어렸을적 맛나게 먹었던 메뉴 하나가 사라져버렸네요. 대포항이 확장하면 편리해지기만 할 줄 알았는데, 다른 곳이 되어 버려서 아쉬움이 가득한 여행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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