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북촌 손만두



오랫만에 인사동에 들렀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그 장소의 멋과 맛이 달라지게 마련이지요. 인사동도 예전에 피맛골과 함께 있던 아늑함은 없고 약간은 복작스러운 느낌이 들어가지요. 예전 건물을 없애고 새건물이 들어서고 단출했던 식당은 호화스럽지만 텅텅비어있는 공간으로 바뀐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바퀴 돌도 약간은 출출한 시간에 밥을 먹기는 어정쩡한 시간에 분식이 딱입니다. 그래서 '북촌 손마두' 들렀습니다. 예전에도 길게 줄을 서있는 모습을 여러번 본 기억이 있었는데 맛이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리에 들어가면 20명 정도는 앉을 수 있을듯 합니다. 다닥 앉아야 가능하겠지만요. 앞 사람 얼굴 마주보면서 먹지 않도록 얼굴 높이에 도구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하고 숨소리 공유하면서 코박고 먹기는 좀 그렇지요. 




 튀김만두는 어떻게 나오냐고 물어보니 점원이 대답합니다. '사진에 있는 모양대로 나옵니다' 그런데 모든 메뉴가 사진처럼 나옵니다. 맛은요... 분식답게 찐만두에 열무냉면. 





 사진처럼 더도 덜도 안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많이 짜네요. 손만두라서 그런지 몰라도 깜짝 놀랍도록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 북촌손만두는 찐만두가 유명하게 아니라 튀김만두가 유명하네요. 그래서 튀김만두는 먹는 사람들은 만족도가 있습니다. 






 열무 냉면은 그냥 열무 냉면입니다. 오래된 손맛 이런거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열무에 냉면을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만두만큼은 아니지만, 분식 본연의 맛이 느껴집니다. 





 저 작은 가게에 손님이 복작복작 거리고 있고 회전율은 좋습니다. 주문하고 나면 단답형의 대답이 바로 들려온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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