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한알뜰씨 부자 부부되기]보장범위 넓고 보장액 큰 상품 가입땐 ‘안심’
[2006.07.10 15:15]
부부가 된 고수익(30)·한알뜰(28) 커플은 그들의 결혼과 함께 많은 것이 달라졌다.

처음 피붙이가 아닌 사람과의 동거로 그동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문제로 사소한 다툼도 생겼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모든 신혼부부가 겪는 문제. 때문에 이 부부는 크게 마음에 두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목표대로 삶을 구상하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부부는 지금까지 어느 정도 자신들의 재테크 목표대로 자신들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었다는 데 만족감을 느꼈다. 다소 부족한 면도 없지 않았으나 앞으로 둘이서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다는 생각에 ‘값진 경험’으로 생각했다.

■부부도 됐는데… 보험 들어야지

둘이 같이 살게 되면 무엇이 좋을까. 일단 금전적으로는 생활비가 절약됐다. 고씨는 결혼 전에 비해 오피스텔 월세와 전기·수도요금 등 매달 지출이 크게 줄었다. 월급도 배로 늘었다. 생필품 구매도 각자 하나씩 갖지 않아도 된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둘의 결혼으로 살 집을 구했고 결혼비용도 사라졌기 때문에 당분간 ‘목돈’이 들어갈 염려는 한시름 놓게 됐다”며 “이제는 내집마련을 위한 더 큰 종잣돈 마련과 안정적인 재산 불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고수익·한알뜰씨는 단기간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소 위험도 크지만 동시에 수익도 큰 공격적인 재테크 방법을 써왔다. 주식투자와 적립식 펀드를 운용했다. 안정적인 금융상품이라면 고씨의 청약저축과 한씨의 청약부금이 전부다.

때문에 이들 부부는 앞으로 자식과 서로를 위해 보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한 몸이 아닌 것이다.

■보험 종류도 많네… 어떤 보험이 좋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부부에게 월 소득의 60% 정도를 재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부부에게는 월 250여만원 정도를 저축 또는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이들 부부는 현재 월 170만원 정도를 적립식펀드와 청약저축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고 이 중 40만원을 변액 유니버셜 보험에 가입한 상태. 아직 월 80만원 정도 여유가 남은 것.

삼성화재 경기 일산지점 김규남 대화영업소장은 “통상 남성이 여성에 비해 사고 발생률과 질병 발병률이 높고 평균수명도 짧기 때문에 보장 범위가 넓고 보장 액수도 큰 보험이 좋다”며 “다만 이 경우 보험료를 환급 받기 힘들고 보험 액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남성인 고씨의 경우 평균적으로 질병사망과 교통상해사망의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높다. 때문에 특정진료비와 암 치료비 등이 집중적으로 보장되는 게 좋다.

여기에 알맞은 상품은 대한변액CI보험(월 19만1000원·주보험 1억원·20년납·80세 만기)과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월 14만8000원·주가입 1억원·20년납·80세 만기) 등이 있다.

보험상품명에 ‘CI(치명적 질병)’가 들어가면 치명적인 질병만 보장되는 경우다. 이 상품은 만기시 보험 납입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변액’자가 들어있는 보험은 이 보험금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보다 많거나 적게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질병에 걸리지 않을 경우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한씨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각 보험사들은 이들을 함께 묶어 보험 플랜을 짠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삼성화재 ‘삼성수퍼보험’은 컨설턴트와 보험 가입자가 같이 질병과 상해 종류를 정해 부부가 같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한 보험으로 부부가 같이 보장을 받고 상해사망과 질병사망(각각 20년납입·80세 만기) 상해소득보상금과 당뇨병, 굴절화상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금은 월 27만원 정도여서 두 명 각자 ‘CI보험’을 들었을 때보다 월 11만원 정도 저렴해진다. 그러나 이 보험은 돈을 되돌려 받는 것은 아니고 중도해약시에는 최고 80%선까지는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연금 보험은 일찍 가입할수록 좋아

연금보험의 경우 일찍 드는 게 유리하다. 개인연금보험의 경우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는 데다 내야 하는 보험료는 크게 차이가 없지만 거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험사의 운용수익률이 좋아져 나중에 연금금액이 커지기 때문이다.

보험상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삼성화재 노후보장설계보험은 고씨가 월 20만원씩 15년을 낼 경우 만 60세 이상이 되면 10년 동안 매달 88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씨는 똑같은 조건으로 가입해도 월 96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고씨보다 2년 어린 한씨는 연금보험에 일찍 가입함으로써 월 8만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고씨가 연금보험 계약을 15년 동안 납입하는 조건이므로 고씨는 만 45세까지 이 보험을 납입하고 보험금을 지급받기 시작하는 만 60세까지 15년 동안은 보험사가 이 돈을 운용하지만 한씨는 17년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연금보험의 월 수령액은 보험 가입조건을 조정하면 달라진다. 보험금 지급 기간을 10년에서 15년(만 75세까지)으로 늘리면 이에 반해 월 보험금은 그만큼 감소한다. 또한 이러한 연금보험은 상해와 질병, 사망에 대해서는 보장이 안 되므로 보험이라는 말만 듣고 가입하는 실수는 피해야 한다.

다만 연금보험을 붓거나 거치 기간 중도해지시에는 각 보험약관에 나와 있는 해약환급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사망시는 100만원 (각 약관에 따라 다르다) 정도가 추가로 지급된다.

김규남 소장은 “보험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했을 때 이자 부분에 대해 전액 비과세가 되고 중도해지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므로 개인연금과 변액연금 등의 보험상품은 최소 10년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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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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