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항아리집
요즘은 맛집들이 산근처에 모여있는 것 같습니다. 등산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런 현상이 과속화 되는 것 같아요. 추석전에 가족들이 다 모여있는 주말 첫째 조카의 한마디로 저녁은 돼지 갈비로 정해졌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어느 식당으로 들어갈 것인가? 가장 좋은 것은 지인들의 추천인데, 광교산 입구에 맛있는 집이라고 10명의 가족이 이동했습니다.
항아리집. 집 근처라서 산에 오를때마다 보이던 곳인데... 식사는 처음인거 같아요. 등산로 입구에 있으니 산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대중음식을 두루 섞어서 판매하고 있네요. 우리의 목적은 돼지 갈비. 주문하고 술안주로 매운 갈비찜도 같이 시켰어요.
주문하고 식당 주변 순찰. 이른 시간에 와서 한적하니 사람이 없고, 가을 하늘이 높고 푸르고 주위에 물이 흐르고 녹음이 좋습니다.
한여름에는 외부에서 먹어도 좋은것 같은데, 저녁시간은 드시면 안됩니다. 청바지를 뚫는 모기와의 사투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면 풍경과 함께 식사하셔도 좋습니다. 그러지 않다면 식당안에서 천천히 식사하시길 권합니다.
물레방아도 있지요. 계속 돌아가는 바람에 정확하게 안나오네요. 아이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물에 손도 담그고 놀더라구요.
주문했던 메뉴의 등장. 항아리가 제일먼저 나오지요. 그래서 항아리집입니다. 물이 담겨져 다오고요, 이위에 불판을 얹어요.
반찬은 정갈하게 보기 좋게 놓여있는데, 산행하고 나올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인해서 전반적으로 음식이 짜게 느껴집니다. 양념이 많을수록 짠 맛이 강해서 쓰게까지 느껴지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3인분 등장. 일단 항아리집에서는 돼지 갈비를 초벌해서 나온다고 하네요. 초벌을 해서 많이 타지는 않고 연기도 많지 않은데, 육즙이 너무 빠져서 퍽퍽한 맛이 강합니다. 돼지 갈비의 본연을 맛이 아니라 애들이랑 단 음식을 드시려면 권해드립니다.
숯불이 좋지요. 집에다 놓고 와규 한점 구워먹을때 쓰면 딱인데...
일단 드시지 말아야할 메뉴. 매운 갈비찜인데, 맵지도 않고 갈비도 없고, 아무 맛이 안나게 만드는 식당을 발견한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안주삼아 소주 한잔 하신다고 하던 분들이 드시는 걸 포기했습니다. 안주감도 안된다는 얘기네요.
결국 묵밥으로 단결해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고기 먹고 난후 묵밥이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맛 평가는 5점 만점에 2점 정도... 가격은 등산로에 위치한 것 치고는 저렴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도 꽤 있습니다. 식사시간에는 자리를 꽉 채운다는 얘기지요. 직원들은 대부분 친절하시고요.
그래도 식당은 맛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꼭 찾아가서 먹어야 할 곳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간단하게 점심식사 정도로 한다면 근처식당보다는 낫습니다. 그러나 저녁이나 돼지 갈비를 먹어야 한다면, 귀가해서 유명한 곳을 찾아서 드시는 것이 좋은 풍경을 즐기고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기 좋은 방법입니다.
'M' Life > 맛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원 광교산(대우연구소) - 핸드드립 오후의 가비 (0) | 2014.09.12 |
---|---|
버거킹 치즈퐁듀와퍼와 콰트로치즈와퍼 (0) | 2014.09.11 |
점심으로 먹은 맥도널드 맥스파이스 케이준버거 (0) | 2014.08.10 |
영등포 타임스퀘어 메드포갈릭 (0) | 2014.07.30 |
강남역 근처 나주곰탕 전문점 (0) | 2014.07.21 |